㈜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가 아랍에미레이트(UAE) 정부기관에 기록물 및 고문서 · 문화재를 보존하는 친환경 소독장비 ‘BIO-MASTER(바이오마스터)’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향기마케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향기 관리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피레트린 천연 살충 성분을 이용한 천연살충제 국산화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등 본사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특허 기술을 포함한 30여 종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소독시스템·향기마케팅 사업을 펼치고 일반 소비자 대상의 ‘바이오미스트’ 브랜드를 통해 방향제, 탈취제, 살균소독제, 살충제 등의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금번 수출은 샤르자 국가의 왕실·술탄 왕족의 역사 관련 기록물 및 국보, 문화재 등을 전시 및 보존하고 있는 DSQC(Doctor Sultan al-Qasimi Centre) 교육센터와 샤르자 정부의 기록물보존소인 SDAA(Sharjah Documentation & Archives Authority) 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수출품인 ‘BIO-MASTER’는 지난 1999년 한국기계연구원, 충남대학교와 학연 공동으로 개발한 바 있다. 국가의 중요 기록물이나 고문서, 문화재 등에 끼치는 각종 곰팡이 및 세균, 해충 등 생물학적 피해로부터 예방하고 식물추출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약제로 소독하여 국보 등을 장기간 보존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해당 ‘바이오마스터’ 친환경 소독장비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 신기술(NeT) 및 신제품(NeP)으로 인증받았다. 또한 현재 국내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약 20여 공공기관,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되며 각국의 귀중한 기록물과 문화재 소독 및 보존에 쓰이고 있다. 일본 공립도서관,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쿠알라룸푸르 시청, 오만 국가기록원 및 문화부, 리투아니아 국가기록원 및 대학교 도서관 등이 대표적인 수출처로 꼽힌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에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독성 화학약제가 기록물과 문화재 관리에 활용되어 전문 장비와 전문 자격증 소지자만이 기록물 및 문화재 보호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살균력과 살충력이 우수한 식물추출성분을 이용해 인체나 환경에 무해한 바이오미스트 고문서 및 문화재 친환경 소독장비는 국내 공인시험기관과 일본 전문 시험기관으로부터 소독효과와 소독 후 피소독물의 재질에 대한 안정성도 검증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파괴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추후 ‘바이오마스터’ 친환경 소독장비의 수요 증가와 수출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는 2006년 몽골기록유산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고, 2010년에는 박경리 선생의 유품보존에 기여한 공로, 2019년에는 세월호 유품 보존 재능기부에 대한 공로로 각각 감사패를 수여 받으며 인류의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작년 2021년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해 목동실버문화복지센터를 비롯한 양천구 복지관 총 6곳에 총 4천만 원 상당의 바이오미스트 천연살충제 ‘내츄럴 인섹트 킬라’를 기부한 바 있다.
2022-09-02 09:30:46[파이낸셜뉴스] "반대로 실수했으면 방송국 날아갔을 것 같다." 방송사고를 본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tvN이 일본과 오만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중계하던 중 일본 국기 대신 태극기를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사과했다. 일본 대표팀은 17일 오전 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 축구 대표팀과 경기를 진행했다. 해당 경기는 tvN SHOW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중계 도중 tvN 측은 양측 대표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본 대표팀의 국기에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를 삽입했다. 태극기 송출은 약 25초간 유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이날(17일) 오전 1시 tvN SHOW에서 중계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오만-일본 경기의 화면에서 그래픽 실수가 있었다"며 "불편함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tvN이 진정 애국자", "일본이 한국에 잡아 먹히는 걸 암시한 건가", "(일본인들아) 영광인 줄 알아라"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18 07:01:28[파이낸셜뉴스] 9일(현지시간) 타계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향년 99세에 타계한 필립공의 장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추모객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간략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제2차 세계대전 복무부터 73년간 여왕의 곁을 지킬 때까지, 대중의 눈에 비친 고인의 일생은 영국 국민과 국가, 가족을 위해 기꺼이 헌신한 삶이었다"고 애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필립공이 떠나 내 마음이 큰 슬픔으로 가득 찼다"면서 "고인의 강직함과 의무감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젊음과 환경에 대한 용기와 의무감, 헌신으로 정의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필립공이 떠난 데 대해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필립공은 비범한 삶을 살았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젊은이의 삶에 영감을 줬다"고 추모했다. 하이탐 빈 타리크 알 아사드 오만 술탄(국왕)도 트위터를 통해 고인과 여왕에게 애도를 표했다.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도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례는 원저성의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왕실장으로 거행된다. 필립공의 장례는 관습과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국장으로 치르지 않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대중 행사와 장례 절차도 최소화한다.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왕실 주변에 모여 헌화하는 것을 삼가달라면서 모임과 이동 최소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해리 왕자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리 왕자의 배우자 메건 마클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장례식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달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왕실과 서먹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는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해리 왕자는 영국에서 치러질 장례식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설립한 자선단체 '아치웰'은 "에딘버러 공작의 봉사에 감사하고, 매우 그리울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4-10 07:05:12【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홍예지 기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승리 소식에 각국의 축하 인사가 봇물을 이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8일 오전 6시27분께 일어와 영어, 두 개 버전으로 조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향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어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 평화, 자유 및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다만, '당선'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결과에 불복 의사를 내비친 점으로 인해 당선 확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 대선 후에 경쟁 상대가 패배를 인정하는 시점에 맞춰 당선자에게 총리 명의의 정식 축하 인사를 전해 왔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날 NHK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정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당선자에게 직접) 축하의 뜻을 전할 타이밍 등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애초부터 바이든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정상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공개적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EU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있다. 이 시대의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대서양 사이의 우정이 중요하다"고 성명을 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도 축하를 보내면서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향해 "현재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함께하자!"고 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미국과 유럽을 위해 좋은 날"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기후변화에서 무역, 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동 국가 가운데 미국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나라들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오만의 군주 술탄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도 이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상황과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선거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연극이다"면서 "이는 자유 민주주의의 꼴사나운 모습의 본보기"라고 꼬집었다. 또 러시아 역시 다소 냉소적 모습이다. 러시아 상원 외교위윈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바이든 후보 승리를 전한 미국 언론 보도에 "확실하고 설득력 있는 승자는 없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상반되는 사회적 견해들과 분열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홍예지 기자
2020-11-08 09:10:58[파이낸셜뉴스] 오만의 국왕 카보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Qaboos bin Said al Said·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79세.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영 오만통신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보스 빈 사이드 술탄이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은 지난달 건강진단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은 오만 국방부·외교부·재무부 장관을 역힘하고 1970년 왕위에 오른 후 50여년간 장기집권해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1-11 11:24:52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애드녹 리파이링이 35억달러(3조9000억원) 규모의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GAP)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국내 부동산 건설 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 수주 시장이 본격 열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이라크 물공급시설(25억달러),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사업(12억달러), 인도네시아 타이탄 NCC(40억달러)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시장에서 저가 수주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으면서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참여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17일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 기술 입찰 프로젝트의 상업제안서 입찰 마감일이 지난해 12월 25일에서 올해 1월 22일로 연기됐다. EPC입찰서는 지난해 6월 12일에 발급됐으며 기술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그해 9월 6일이었다. 상업제안서의 입찰 마감일도 11월 6일이었으나 이달로 미뤄졌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최종 입찰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관심 높아 이 프로젝트는 연산 420만t의 가솔린과 160만t의 아로마틱스 플랜트를 루와이스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위치는 루와이스시의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곳이다. 공사기간은 50개월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엔지니어링과 CB&I 컨소시엄, GS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등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은 UAE 루와이스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관심이 컸었다. 하지만 SK건설은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등을 검토한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 내렸다. 대림 역시 최근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플랜트 업계에서는 그동안 중동 시장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4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나오면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 2~3년 동안 중동 해외 수주 부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건설 수주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다. 컨소시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10년 해외건설수주액은 716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290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다행히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21억달러로 2017년도 대비 31억 달러, 10.7% 늘어나면서 시장이 풀리고 있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이 발주 물량도 늘고 있고 UAE뿐 아니라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올해부터 시장이 풀릴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술탄 알 자베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나눴다. 성 장관은 에드녹이 입찰을 추진하는 가솔린&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수익성 높이고 손실 최소화가 관건다만 중동 시장에서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게 급선무다.그동안 국내 건설사는 단독으로 수주 경쟁에 임하면서 저가로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손실이 컸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들어간다.또 그동안 중동에서 대규모 손실을 당한 경험을 철저히 분석해 초기 프로젝트 플랜과 설계 과정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수주는 각 건설사가 장점을 지닌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쟁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사전에 건설단가에 포함하고 설계 변경이 생기면 당당히 발주처에 요구할 수 있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01-17 16:53:46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애드녹 리파이링이 35억달러(3조9000억원) 규모의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GAP)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국내 부동산 건설 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 수주 시장이 본격 열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이라크 물공급시설(25억달러),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사업(12억달러), 인도네시아 타이탄 NCC(40억달러)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시장에서 저가 수주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으면서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참여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 기술 입찰 프로젝트의 상업제안서 입찰 마감일이 지난해 12월 25일에서 올해 1월 22일로 연기됐다. EPC입찰서는 지난해 6월 12일에 발급됐으며 기술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그해 9월 6일이었다. 상업제안서의 입찰 마감일도 11월 6일이었으나 이달로 미뤄졌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최종 입찰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관심 높아 이 프로젝트는 연산 420만t의 가솔린과 160만t의 아로마틱스 플랜트를 루와이스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위치는 루와이스시의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곳이다. 공사기간은 50개월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엔지니어링과 CB&I 컨소시엄, GS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플루어·대우건설·CPECC 컨소시엄,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등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은 UAE 루와이스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관심이 컸었다. 하지만 SK건설은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등을 검토한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 내렸다. 대림 역시 최근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플랜트 업계에서는 그동안 중동 시장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4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나오면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 2~3년 동안 중동 해외 수주 부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건설 수주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다. 컨소시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10년 해외건설수주액은 716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290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다행히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21억달러로 2017년도 대비 31억 달러, 10.7% 늘어나면서 시장이 풀리고 있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이 발주 물량도 늘고 있고 UAE뿐 아니라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올해부터 시장이 풀릴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술탄 알 자베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나눴다. 성 장관은 에드녹이 입찰을 추진하는 가솔린&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수익성 높이고 손실피하는 것이 관건 다만 중동 시장에서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게 급선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는 단독으로 수주 경쟁에 임하면서 저가로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손실이 컸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들어간다. 또 그동안 중동에서 대규모 손실을 당한 경험을 철저히 분석해 초기 프로젝트 플랜과 설계 과정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수주는 각 건설사가 장점을 지닌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쟁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사전에 건설단가에 포함하고 설계 변경이 생기면 당당히 발주처에 요구할 수 있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01-16 15:41:10이스라엘이 중동의 아랍국가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이란을 견제하고 팔레스타인 문제로부터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6일 오만을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면서 걸프만 아랍국가들과의 관계에 새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이란 연대를 구성하고 있는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중동 국가들과 우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현재 평화협정 없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으며 앞으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팔레스타인측을 압박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이집트와 요르단과 정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UAE와는 조용히 정보 공유를 해왔다. 최근 이스라엘 관리들이 걸프만 국가를 방문한데 이어 앞으로 더 공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정보 제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만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협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만은 그동안 지역의 분쟁 국가들 사이에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오만의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는 앞으로 중동 지도자들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을 중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유세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은 주말동안 바레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스라엘을 다른 국가와 동등하게 대우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문화장관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유도 대회에 이스라엘 대표팀과 함께 체류중이며 앞으로 이스라엘 통신장관과 교통장관이 두바이와 오만에서 각각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교통장관은 행사 기간동안 이스라엘과 걸프만 국가들을 철도로 연결하는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측근은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10-29 14:54:54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1299년 유목민인 투르크족의 부족장 오스만 1세가 주변의 세력을 모아 세운 나라다. 오스만 왕조는 대를 거듭하며 영토를 확장했고 1453년 당시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꾸며 수도로 정했다. 오스만투르크는 이후에도 발칸반도와 소아시아, 흑해, 에게해, 지중해를 차례로 접수하며 1700년대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다스리던 통치자가 바로 술탄이다. 술탄은 원래 중세시대 최고의 종교적 지도자 칼리프가 임명하는 지방 부족장 정도였다. 하지만 술탄이 중심이 된 오스만투르크가 세력을 확장, 주도권을 잡으면서 14세기부터 이슬람 세계 최고 지도자로 위상이 치솟았다. 술탄은 칼리프의 지위를 동시에 누리며 유럽의 근세시대를 호령했다. 술탄의 통치는 마지막 술탄인 압둘 마지드 2세가 국민대의회에 의해 술탄 자리를 빼앗긴 1922년까지 이어졌다. 오늘날에도 이슬람권인 오만과 브루나이는 술탄제를 유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일부 부족 지도자는 술탄 칭호를 사용한다. 술탄에 관한 이야기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쓴 픽션 '술탄과 황제'에도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비잔티움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콘스탄티누스 11세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술탄 마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놓고 벌인 전쟁 이야기를 담았다. 김 전 의장은 두 군주가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의 고뇌와 결단, 리더십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 대통령 중심제 개헌 후 처음으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에르도안은 "국가가 나에게 대통령 책무를 맡겼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에르도안은 이번 선거를 통해 초장기의 제왕적 대통령 집권 기반을 잡았다. 작년에 개정된 터키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제로 규정했다. 여기에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치러 당선되면 5년을 더 재임할 수 있다. 잘하면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총리를 지낸 것까지 합치면 30년 이상 통치할 수 있다. 바야흐르 '21세기 술탄'이 나온 셈이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 논설위원
2018-06-25 17:02:07에스에너지가 최근 국내 태양광 기업 최초로 쿠웨이트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requalification, 이하 PQ)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PQ 통과로 에스에너지는 쿠웨이트를 포함한 잠재력이 큰 중동 태양광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에 PQ로 등록된 태양광 업체는 전 세계 총 17개로, 에스에너지는 18번째에 이름을 올렸으며 모듈 업체로는 대한민국 최초 등록 업체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PQ 등록에 따라 쿠웨이트 정부 입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물론, 다른 입찰 참가 기업 프로젝트의 모듈 공급 업체가 될 수 있다"며 "입찰 참가 조건이 까다로운 중동 국가에서의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에스에너지는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11월 쿠웨이트 수전력청(Ministry of Electricity & Water, 이하 MEW)에 필요 서류를 제출해 약 25개월여 만에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현지에서 이례적으로 빨리 심사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만 에스에너지 책임연구원은 "PQ 등록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쿠웨이트 베더(Bader Sultan & Brothers) 그룹의 자회사인 이에프씨(EFC)와 긴밀한 협업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며, "입찰이 비교적 까다로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서 향후 고온 사막용 PV모듈을 공급하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에스에너지는 '고온 사막용 PV모듈 및 고 이용률 시스템 개발'이라는 국책과제를 수행해 사막용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에스에너지는 2012년 오만의 '술탄 카부스(Sultan Qaboos) 대학'에 기초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막용 PV 모듈 버전 1.0을 개발했으며, 이듬해 4월 해외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후푸프(Hofuf) 지역 '킹 파이잘(King Faisal) 대학'에도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사막용 PV 모듈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통해 쿠웨이트 진출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쿠웨이트 베이안(Bayan) 지역에 120kW 사막용 PV 시스템 실증사이트 구축을 완료해 사막용 PV 모듈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1-03 12:57:10